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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부속 외고 3학년 박교연

1. ILEC을 응시하게된 계기

  오래전부터 미국 변호사라는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서면서부터 학교 내 법학 동아리의 부장을 맡고, 정기적으로 법률 잡지를 출간하는 등 법률 관련 활동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Cambridge에서 주관하는 법률 영어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가 하고 있는 활동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후 로스쿨 진학에 필요할 법률 영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시험이 로스쿨 학생들과 법조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시험인만큼 고등학생인 저에게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예전에 한 여고생이 C1 Pass with merit을 취득한 사례가 있는 만큼, 노력하면 저도 최고 등급을 취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동안 한국에는 센터가 없었던 탓에 쉽게 볼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외대에 센터가 생긴 것을 안 이후에 주저없이 3월 시험에 등록하여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2.공부방법

  우선 ILEC에서 기본적인 법 개념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AIFA 변호사 아카데미에서 ILEC 준비 과정을 수강하고, 학원 교재였던 <국제 법률 영어>라는 책을 읽으며 ILEC이 다루고 있는 법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법률 분야에서 사용되는 고급 영어 표현을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법률 분야에서 쓰이는 서면어는 평소에 잘 쓰이지 않는 고급 어휘와 표현들을많이 포함하고 있어 까다롭게 느껴졌지만, Cambridge의 <International Legal English>와 <Professional English Use in Law>에 나오는 고급 어휘와 표현들을 공책에 하나씩 정리하면서 외우고, 이를 응용해서 예문을 만드는 연습을 하면서 서서히 법률 영어에 익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시험이 가까워진 후에는 ILEC 홈페이지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Success with ILEC>이라는 ILEC 공식 모의고사집을 풀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3. 파트별 느낀 점


1)Speaking

  speaking은 해외 거주 경험이 없는 저에게 가장 힘든 파트였습니다. 게다가 법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다는 것 때문에 주어진 주제를 본 후 즉흥적으로 짧은 발표를 해야하는 semi-presentation파트를 준비하는데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저는 나올 법한 주제를 정리하여 놓고 시간을 재어서 혼자서 발표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연습 덕분에 실제 시험에서는 크게 주저하지 않고 발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ILEC의 speaking 파트가 가진 특이한 점은 응시자 혼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두 명, 혹은 세 명의 응시자가 법률 주제를 놓고 그 주제에 관한 대화를 하게 함으로서 단순한 말하기 능력 뿐만이 아닌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혼자서 대화를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여 그 요점을 파악하고, 상대방에서 자신이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는 등의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Reading

  ILEC의 reading은 법률적 지식보다는 논리력과 영어 문법 실력을 평가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첫 유형은 본문의 빈 칸에 들어갈 단어를 맞추는 유형인데, SAT나 LSAT의 sentence completion과 비슷한 유형이여서 큰 문제는 없었고, 저는 빈 칸에 들어갈 단어를 채워야 하는 주관식이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 유형은 단어를 묻는 것이 아니라 관사나 동사의 형태등의 문법적 요소를 묻는 것이기 때문에, 유형에 익숙해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다음 독해 문제는 문단마다 간단하게 main idea를 적으면서 풀면 지문의 흐름을 잃지 않고 좀 더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Writing


  writing을 준비하면서 놀랐던 점은 writing 파트가 특정 법적 지식이 아닌 응시자의 주어진 문제 하의 문제 해결 능력과 상상력을 요구한다는 점이였습니다. writing 파트에서는 주제가 너무 광범위해서 어떠한 주제가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주어진 문제 하에서 상황을 판단하여 상황의 요지와 그에 알맞는 대처방법을 제시하는 연습을 한다면 어떠한 주제가 나오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Listening


  여태까지 다양한 억양을 경험해보지 못한 한국 학생들에게 ILEC의 영국식 억양은 많이 생소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listening 지문을 2번씩 들려주기 문에 처음에 놓친 부분은 두 번째에 다시 들을 수 있긴 하지만 그 전에 영국식 억양을 접하면서 좀 더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맺음말


  해외 거주 경험이 없어 고급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법률 지식이 거의 전무한 고등학생이라는 한계점 때문에 준비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만, 저는 ILEC을 준비하면서 영미법의 개괄적인 법률 개념들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영어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 영어를 접할 수 있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전부터 한 NGO에서 영어로 쓰여진 제 3세계 국가들의 헌법을 번역하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마냥 생소하기만 했던 문장들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을 보며 이를 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ILEC 센터가 생겨 시험을 볼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미래에 법조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저 같은 고등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ILEC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박교연 양은 용인외고생으로 ILEC 최고 레벨인 C-1 Pass with Merit 을 받았습니다.)

출처 : ILEC센터 홈페이지 http://www.legalengl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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