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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관련 해서 요즘 좀 시끄럽다. 인간미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 경제적 가치와 효율만이 중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씁쓸함을 느낀다고나 할까? 


홍익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청소 아주머니들 문제로 논쟁이 붙은 모양인데, 이를 누군가가 캡쳐하여 댓글이 가관이라면 유머게시판에 올려 놓았다. 유머사이트에 올려 놓은 이유는 아무래도 개념을 상실했다는 의미인거 같은데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들은 나자신과 직접적인 이권의 연관이 없는 경우에는 매우 관대하다. 그러니 그 안에 속해서 질질 거리는 모습을 보면 개념없다고 생각할 수 밖에...

솔직히 난 그들이 개념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씁쓸할 뿐이다. 어짜피 대학을 졸업하고 노동자가 될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 중에 갑의 위치에서 사용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런데 다만 씁쓸하고 아쉬운 것은(다른 다른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좀더 직설적이고 공격적으로 개념없다라 표현하는지도 모르겠다) 미래의 노동자가 사용자인냥 착각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에는 경영학과 연관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문득 해 본다. 특히나 요즘에는 취업에 유리한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경영학 전공자들이 복수전공자가 많다 보니 전공수업 신청이 너무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들리는 걸 보면 인문계 학생 중에 경영학을 배우는 사람이 많기는 많은 것 같다. 

어쨋든 경영학을 많이 배운다. 왜냐 취업에 유리하니까. 경영학을 배우니 배우면 배울 수록 심취하고 동화될 수 밖에 없다. 수치상으로 효율성을 분석하고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방식을 도출하여 최대의 이익을 내고자 하는 학문을 배운다는 것은 매우 재미있다. 차이는 있겠지만 게임으로 친다면 심시티를 하는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그렇게 자꾸 사용자의 입장에서 배우고 판단한다. 그래야 학점을 받으니까. 

결국 노사의 문제가 발생하면 특히나 이렇게 극히 효율성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용역제도나 비정규직의 문제에 직면하면 공부한데로 썰을 푼다. 효율성이 어떻네 저떻네 법적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네 ... 많이 들리는 이런 말들이다. 

결국은 마름이 되어 버린다. 주인도 아닌 것이 주인 행세를 하고 위세를 부리고... 

어쩌면 기업들은 경영학 전공자를 선호하는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마름으로써의 쇄뇌를 마쳤다는 보증이 있으니까.

오늘은 또 유머게시판에 올라온 시덥지 않은 게시글을 가지고 쓸 때 없는 뻘짓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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